발가락 저림은 당뇨병 환자라면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여기에 발 색깔 변화나 작은 상처가 아물지 않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저림이 아니라 당뇨발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3일 안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궤양으로 번지고 심하면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당뇨발 초기 증상, 발가락 저림 외에 꼭 확인할 신호
당뇨발은 혈당 조절이 오래 불안정하면 말초신경이 손상되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생기는 합병증이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그냥 넘기기 쉽지만, 몇 가지 신호를 미리 알아두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당뇨 환자의 15-25%는 평생 한 번 이상 당뇨발 궤양을 경험한다는 자료가 있을 만큼 흔한 합병증이기도 하다.
발가락 저림과 함께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발바닥이나 발끝 감각이 많이 둔해져서 상처가 나도 모르는 경우
- 발이나 발가락 색이 창백하거나 검붉게 변한 경우
- 이유 없이 발이 붓거나 유독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
- 작은 상처나 긁힌 자국이 1-2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 경우
- 조금만 걸어도 발이나 종아리에 통증이나 쥐가 나는 경우
이런 증상들은 신경 손상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것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서 절대 미뤄서는 안 된다.
발 색깔과 온도 변화가 위험한 이유
발 색깔이 변하거나 차가워지는 증상은 혈액순환 문제를 의미한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발끝까지 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면 상처가 생겨도 회복이 느리고, 작은 균열이 궤양으로 번질 수 있다.
발이 붓거나 붉어지는 경우에도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염증이나 감염이 시작됐다는 뜻일 수 있다. 당뇨 환자는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감염이 심해질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발 색깔 변화와 함께 열감이 느껴진다면 하루라도 빨리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당뇨발 예방을 위해 매일 실천할 발 관리 방법
당뇨발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집에서 매일 몇 가지 습관을 지키는 것만으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매일 저녁 발 전체를 살펴본다. 발가락 사이, 발바닥, 발뒤꿈치까지 상처나 변색이 없는지 확인한다. 눈이 잘 안 닿으면 거울이나 폰 카메라를 활용하면 된다.
-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한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무좀이나 세균 감염이 생기기 쉽다.
- 보습제를 사용할 때는 발가락 사이에는 바르지 않는다. 과도한 보습은 오히려 습기를 유지해 곰팡이 감염 위험을 높인다.
- 발볼이 넉넉하고 충격 흡수가 좋은 신발을 신는다. 맨발로 걷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일상 관리와 함께 혈당 조절이 근본적인 예방이다. 식사 순서를 바꾸거나 식후 가볍게 걷는 습관만으로도 혈당 변동 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발이 의심될 때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나
발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가정에서 자가 판단하기보다 전문의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병원에서는 문진과 함께 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혈류 검사나 신경 전도 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런 검사를 통해 혈액순환 장애나 신경 손상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씩 발 전문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당뇨발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이 아니면 발견하기 어렵다. 특히 오랜 기간 당뇨를 앓아온 환자라면 발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Q. 발가락 저림만 있고 다른 증상은 없는데 병원에 가야 하나요?
발가락 저림만으로는 당뇨발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감각이 점점 둔해지거나 발 색깔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신경 손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다.
Q. 당뇨발이 진행되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상처가 아물지 않고 감염되면 궤양으로 번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조직이 괴사하면서 발가락이나 발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Q. 혈당이 정상 범위인데도 당뇨발이 생길 수 있나요?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다면 당뇨발 위험은 크게 낮아진다. 다만 과거에 오랜 기간 혈당이 높았던 이력이 있다면 신경 손상이 이미 진행됐을 수 있어 정기적인 발 검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