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를 보면 누구나 귀엽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그런데 막상 손에 올리려고 하면 "독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당벌레의 독은 사람에게 거의 위험하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무당벌레가 똑같은 건 아니고, 특정 상황에서는 피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무당벌레 독, 사람에게 정말 해로울까
무당벌레는 위협을 느끼면 다리 관절에서 노란색 액체를 분비합니다. 이 액체에는 콕시넬린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데, 강한 쓴맛과 불쾌한 냄새를 내서 새나 도마뱀 같은 포식자가 공격을 포기하게 만드는 방어 물질입니다.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대부분 가벼운 자극 정도에 그치고,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무당벌레를 만진 손으로 눈이나 입을 비비면 노란 액체가 점막에 닿아 따갑거나 불쾌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무당벌레 몸속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백질은 독일 바퀴벌레의 단백질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촉 후 재채기나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무당벌레의 노란 액체는 피부에 닿아도 큰 문제 없음
- 눈·입 점막 접촉 시 불쾌감 유발 가능
- 알레르기 체질은 접촉 후 증상 주의 필요
무당벌레를 만져도 되는 상황과 피해야 할 상황
무당벌레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온순한 곤충입니다. 정원에서 무당벌레를 발견했을 때 손에 살짝 올려 관찰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무당벌레는 진딧물, 깍지벌레, 잎벌레 같은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이라 농업에 도움이 되는 친구입니다. 19세기 미국에서는 귤 나무의 해충을 퇴치하기 위해 무당벌레를 수입한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모든 무당벌레가 해충을 먹는 건 아닙니다.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처럼 가지나 감자, 식물의 잎을 갉아먹는 해충 무당벌레도 있습니다. 이 종류는 무궁화, 느티나무, 옥수수, 감자 같은 식물 주변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다른 무당벌레보다 독성이나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어서 만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상황이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철에 무당벌레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무당벌레가 대량으로 모여 있거나 벽 틈에 숨어 있는 경우에는 직접 손으로 잡기보다 빗자루나 청소기로 처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당벌레가 위협을 느끼면 노란 액체를 뿜어내기 때문에,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자극을 받으면 불쾌한 냄새가 집 안에 퍼질 수 있습니다.
무당벌레가 집에 들어왔을 때 대처하는 법
무당벌레가 집 안에 나타나는 이유는 대부분 따뜻한 곳을 찾아 겨울을 나기 위해서입니다. 해충이 아니라 해롭지는 않지만, 여러 마리가 들어오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예방하는 편이 좋습니다.
창문과 문의 틈새를 막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무당벌레는 몸집이 작아서 방충망의 작은 구멍이나 문틈으로도 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방충망이 낡았다면 교체하고, 문틈은 문풍지나 실리콘으로 막아두면 효과적입니다. 집 주변에 해충이 많으면 무당벌레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에, 정원이나 베란다의 식물을 잘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이미 집 안에 들어왔다면 무당벌레를 으깨거나 압박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위협을 느낀 무당벌레는 노란 액체를 분비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종이컵이나 유리컵으로 조심스럽게 덮은 뒤 종이를 밑에 넣어 포획한 다음 밖으로 풀어주는 방식이 가장 깔끔합니다.
Q. 무당벌레에 물리면 어떻게 하나요?
무당벌레는 물거나 쏘는 곤충이 아닙니다. 입 구조가 해충을 씹어먹는 형태라 사람의 피부를 물 수 없습니다. 다만 위협을 느끼면 노란 액체를 분비하는데, 피부에 닿으면 가벼운 자극이나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누로 씻어내고 심한 가려움이나 부종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세요.
Q. 무당벌레가 진드기나 빈대 같은 해충을 잡아먹나요?
무당벌레의 주요 먹이는 진딧물, 깍지벌레, 잎벌레 같은 식물의 해충입니다. 진드기나 빈대는 무당벌레의 주요 먹이가 아니며, 집안에서 발견되는 무당벌레가 이들을 퇴치해 주지는 않습니다.
Q. 무당벌레의 화려한 색깔은 왜 그런가요?
무당벌레의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의 선명한 색깔은 포식자에게 "나는 맛이 없고 독이 있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독성은 낮지만 색깔만으로도 새나 도마뱀 같은 포식자가 공격을 주저하게 만드는 방어 전략입니다.
무당벌레는 독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에게는 거의 위험하지 않은 곤충입니다. 오히려 진딧물 같은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서 농업과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존재입니다. 집 안에 들어왔다고 해서 크게 놀라지 말고, 조심스럽게 밖으로 풀어주는 것이 자연과 공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처럼 해충으로 분류되는 종류라면 접촉을 피하고,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