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 가면 꼭 들러야 한다는 핫앤쥬시 크로피쉬. 비닐봉지에 던져주는 음식에 처음엔 당황할 수 있지만, 손으로 직접 까먹는 재미와 매콤한 케이준 소스의 조화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현지인처럼 제대로 즐기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지,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정리해봤습니다.
핫앤쥬시 처음 가면 꼭 알아야 할 기본 룰
이곳은 격식 있는 식사보다는 손으로 직접 해산물을 까먹는 '보일드 씨푸드' 방식이 기본입니다. 입장하자마자 앞치마를 나눠주는데, 옷에 소스가 튈 수 있으니 꼭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매장 분위기도 상당히 캐주얼해서 전투적인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메뉴를 고를 때 매운맛 단계를 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 'Mild'를 선택하면 거의 맵지 않은 수준이고, 매운맛에 강한 편이라면 'Medium' 정도가 무난합니다. 참고로 'Mild'는 가장 덜 매운 단계보다 한 단계 위이니, 처음 방문한다면 가장 낮은 단계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음식이 나오는 방식도 독특합니다. 주문한 해산물을 케이준 소스에 버무려 비닐봉지째로 테이블에 가져다줍니다. 직접 봉지를 털어 테이블 위에 펼쳐 놓고 먹으면 됩니다. 다만 음식과 소스 양이 많아 테이블 밑으로 흘릴 위험이 있으니, 비닐을 펼친 상태 그대로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크로피쉬, 이렇게 까먹으면 200% 만족
크로피쉬는 아기 가재 정도 크기로, 겉모습만 보고 머리부터 통째로 먹으려다간 큰코다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머리는 먹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꼬리 쪽 알찬 살을 제대로 빼내는 게 핵심입니다.
- 먼저 크로피쉬 등 부분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머리와 몸통이 잘 분리되도록 합니다.
- 머리와 몸통을 분리한 다음, 몸통 껍질을 좌우로 벌려 탱글탱글한 살만 빼내면 됩니다.
- 꼬리 쪽 살까지 잘 빠져나오게 분리한 후에 드시면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머리나 다리까지 다 먹어보려고 시도할 수 있는데, 수고스럽더라도 살만 제대로 발라내는 게 좋습니다. 부피에 비해 먹을 수 있는 양이 적어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살 하나하나가 소스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냅니다.
현지인 추천 메뉴 3, 이 조합은 놓치면 후회
1. 고구마 튀김 (감튀 아님 주의)
해산물만 계속 먹다 보면 느끼하거나 질릴 수 있습니다. 이때 진가를 발휘하는 게 바로 고구마 튀김입니다. 메뉴판에 감튀로 표기된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고구마 튀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살짝 매콤한 양념에 절여진 해산물 사이에서 고구마 특유의 단맛이 입가심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2. 옥수수
핫앤쥬시의 옥수수는 우리나라 옥수수보다 알이 꽉 차고 단단한 편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테이블에 펼쳐진 케이준 소스에 옥수수를 비벼 먹으면 완전히 다른 맛이 납니다. 옥수수의 단맛과 소스의 매콤 짭짤한 맛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별미로 손꼽힙니다.
3. 버섯 + 라이스 조합
사이드 메뉴로 버섯을 추가하면 소스가 잘 배어들어 식감도 좋고 풍미도 더해집니다. 여기에 밥까지 추가로 주문하면 남은 매콤한 양념과 각종 보일드 씨푸드를 밥 위에 올려 먹을 수 있습니다. 엄청 배불러도 이 조합만큼은 술술 들어간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방문 전 알면 좋은 꿀팁
- 해피아워 시간을 활용하세요. 단품 메뉴를 저렴하게 시킬 수 있어 가성비가 좋습니다. 보통 큰 세트메뉴를 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해피아워 때는 부담 없이 맛보기 좋습니다.
- 주차비를 미리 확인하세요. 특히 스트립 인근 매장은 공영주차장 요금이 20달러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면 차를 두고 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 웨이팅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크 시간대에는 줄이 생길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방문하거나 해피아워 시간을 노리는 게 좋습니다.
- 테이블 정리는 직접 해야 합니다. 먹고 난 껍질과 쓰레기는 테이블 위에 둔 비닐에 모아 정리하면서 먹는 게 현지 스타일입니다.
핫앤쥬시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미국 특유의 느끼한 음식에 지친 위장을 달래주고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제격입니다. 해산물이 먹고 싶고 매운 게 땡길 때 방문하면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