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증상 1기부터 4기까지, 당신은 어디? 지금 바로 체크하는 3가지 방법

2026-07-04 · 건강 · 읽는데 7분

다리가 무겁고 저녁만 되면 종아리가 퉁퉁 붓거나, 밤에 쥐가 자주 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합니다. 성인의 약 20-3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지만, 초기 증상을 단순 피로로 착각하고 방치하다 피부 궤양이나 출혈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내 증상이 어느 단계인지 CEAP 분류법으로 확인하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3가지만 기억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정맥류, 왜 생기고 어떻게 진행될까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에 있는 판막(역류 방지 밸브)이 망가지면서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정체되어 정맥이 늘어나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정맥은 종아리 근육이 수축할 때마다 피를 위로 밀어 올리고, 판막이 그 피가 다시 내려오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그런데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아래로 역류해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 벽이 늘어나 구불구불하게 돌출됩니다.

이 질환은 한 가지 원인으로 딱 떨어지지 않고 여러 요인이 겹쳐 생깁니다. 가장 강력한 건 유전으로, 환자의 20-50%에서 가족력이 확인됩니다. 여성호르몬은 정맥벽을 늘어지게 하는 작용이 있어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3배 많고, 임신 중에는 혈액량 증가와 자궁 압박이 정맥류를 악화시킵니다. 그 외에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 비만, 나이 등도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내 증상은 몇 기? CEAP 단계별 증상 총정리

의료진은 진행 정도를 객관적으로 나누기 위해 CEAP 분류를 사용합니다. 임상(C) 단계만 알아둬도 자신의 상태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C0 : 눈에 보이는 정맥류나 부종 없음 C1 : 거미양정맥(피부에 실핏줄처럼 보임) 또는 망상정맥(그물처럼 퍼진 가느다란 정맥) C2 : 직경 3mm 이상의 굵고 구불구불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 C3 : 발목이나 종아리가 붓는 부종 동반 C4 : 피부 변화 시작 — 색소침착(거뭇해짐), 습진, 지방피부경화증(피부가 딱딱해짐) C5 : 치유된 정맥성 궤양 C6 : 활동성 정맥성 궤양(잘 낫지 않는 상처)

대부분의 환자는 C2-C3 단계에서 병원을 찾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좀 아픈 것뿐"이라며 방치하면 C4 단계를 넘어 피부 궤양(C6)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발목 안쪽 피부가 거뭇하게 변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C4에 해당하므로 지체하지 말고 혈관외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확인하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3가지

초기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애매해서 단순한 피로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아래 3가지 질문에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혈관외과에서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무겁고 저린가요? 저녁이 될수록 다리가 천근만근 느껴지고, 신발이 꽉 조이는 느낌이 든다면 정맥 내 혈액 정체를 의심해야 합니다.
  • 밤에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다리가 붓나요? 특히 한쪽 다리만 붓거나, 아침에는 괜찮았다가 오후에 부기가 심해진다면 전형적인 하지정맥류 부종입니다.
  • 다리 안쪽이나 종아리에 파란 핏줄, 구불구불한 혈관이 보이나요? 실핏줄처럼 비치는 거미형 혈관(C1)부터 굵게 돌출된 정맥(C2)까지 형태는 다양하지만, 어떤 형태든 정맥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위 3가지 중 2개 이상 해당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는 압박스타킹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단계별 치료법, 초기엔 어떻게 다를까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C1-C2 초기 단계에서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첫 번째 선택입니다. 정맥을 바깥에서 눌러 혈액 순환을 돕고 부종과 통증을 완화합니다. 경증은 15-20mmHg, 만성정맥부전이 있으면 30mmHg 이상을 권장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다리가 붓기 전에 착용하고, 잘 때는 벗는 것이 원칙입니다.

C2 이상에서 역류가 확인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로 넘어갑니다. 요즘은 가느다란 카테터를 넣어 정맥을 안에서 폐쇄하는 최소침습 시술이 주류입니다. 레이저나 고주파 에너지로 늘어난 정맥 내부를 태워 폐쇄시키며, 절개 없이 피부를 통해 시행해 회복이 빠릅니다. 대부분 시술 당일이나 다음 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C3 이상이거나 레이저·고주파가 어려운 경우에는 늘어난 정맥을 직접 제거하는 발거술을 고려합니다. 1-2일 입원 후 2-4주면 정상 활동이 가능합니다. 거미양정맥이나 가는 정맥류에는 경화요법(혈관 안에 약물을 주입해 굳히는 방식)을 쓰는데, 2-4주 간격으로 여러 번 나눠 시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후 재발과 관리, 꼭 알아야 할 것

치료한 혈관 자체는 재발하지 않지만, 새로운 정맥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레이저·고주파 치료와 수술의 5년 재발률은 약 10-20%입니다. 재발 원인은 대부분 치료 후에도 유전·직업·비만 같은 원인 인자가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치료 후 1-2주간 압박스타킹 착용이 필수이며, 무거운 것 들기나 장시간 서 있기는 회복 기간 동안 자제해야 합니다. 생활습관 관리가 재발 방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걷기·수영·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종아리 근육을 강화해 정맥 혈액 귀환을 돕습니다. 반대로 무거운 역기 들기나 과도한 등산은 복압을 높여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잘 때는 베개로 다리를 심장보다 15-20cm 높게 올려두면 부종이 줄어듭니다. 발목만 올리는 것은 효과가 적고, 무릎부터 발끝까지 전체를 올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체중 관리, 변비를 막는 식이섬유 섭취, 꽉 끼는 옷 피하기도 꾸준히 지킬 만한 습관입니다.

Q. 하지정맥류는 완치가 가능한가요?

조기 발견 시 충분히 관리 가능하며, 수술적 치료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압박스타킹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중기에는 레이저·고주파 치료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됩니다.

Q.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에 지장을 주는 경우 권장됩니다. 초기(C1-C2)엔 압박스타킹 등 보존적 치료도 가능하지만, 역류가 확인되고 부종·피부 변화가 동반된다면 적극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Q. 남성도 걸릴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여성보다 비율은 낮지만,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인·요리사·경비원 등), 비만, 유전적 요인이 있는 남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남성은 증상이 생겨도 병원을 늦게 찾는 경향이 있어 발견 시 이미 중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Q. 임신 중 생긴 하지정맥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출산 후 3-6개월 내에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으로 인한 자궁 압박과 혈액량 증가가 원인이므로 출산 후 이 요인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출산 후 6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혈관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