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상인 한경와우넷 오픈 1R, 한진선 이글 한 방으로 6언더파 공동 2위…시즌 첫 우승 청신호

2026-09-07 · 스포츠 · 읽는데 6분

KLPGA 상상인 한경와우넷 오픈 1R, 한진선 이글 한 방으로 6언더파 공동 2위…시즌 첫 우승 청신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6 1라운드, 한진선 6언더파 공동 2위로 산뜻한 출발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물길-꽃길 코스(파72·6,605야드)에서 2026시즌 KLPGA 투어 28번째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이 16일 개막했다. 1라운드에서 한진선이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이글 포함 7개 버디를 묶어내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는 총 108명이 출전해 나흘간 치러지며, 디펜딩 챔피언 박보겸을 비롯해 홍정민, 이예원, 방신실, 유현조 등 시즌 타이틀 경쟁을 이끄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1라운드 선두권, 한진선의 이글 한 방이 승부처였다

한진선은 1라운드에서 6번홀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직후 7번홀(파5)에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 그린 끝까지 60m, 핀까지 64m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친 공이 그린 오른쪽으로 튄 뒤 훅 라인을 타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장면 이후 100m 안쪽 웨지샷이 살아나면서 버디를 연달아 추가했다.

한진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스가 도그렉 홀이 많아 티샷이 중요했는데,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켜 세컨드 공략이 수월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언 샷 컨택이 보완돼야 한다. 보기를 한 홀도 코스 공략보다는 샷 컨택 실수였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개선할 과제를 짚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한진선은 상반기 성적을 두고 "내 기준 커리어 하이였다"고 자평했다. 새 소속팀 합류에 따른 부담도 있었지만, 하반기 발목 부상 이후 근육 보강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점이 이번 1라운드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회 개요와 코스 특성, 2026년에는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대회는 2023년 첫 개최지였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으로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코스레코드는 2015년 YTN·볼빅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장하나와 최은우가 작성한 7언더파 65타로, 이 기록을 갈아치우는 선수에게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현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대회 기간 중 홀인원 부상도 눈길을 끈다. 3번홀 최초 홀인원에는 안마의자(약 700만원 상당), 6번홀에는 금 100돈(약 6,400만원 상당), 12번홀에는 모션베드(약 2,000만원 상당), 16번홀 최초 기록자에게는 메르세데스-벤츠 E 200(7,500만원 상당)이 걸려 있다.

대회 개요와 코스 특성, 2026년에는 무엇이 달라졌나
대회 개요와 코스 특성, 2026년에는 무엇이 달라졌나
구분 세부 내용
대회 기간 2026년 9월 16일~19일
장소 레이크우드 CC 물길-꽃길 코스
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1,600만원

우승 경쟁 구도, 다승 레이스와 타이틀 판도가 걸렸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우승 경쟁을 넘어 시즌 각종 타이틀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다. 특히 다승 부문에서는 홍정민, 이예원, 방신실이 나란히 시즌 3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4승 고지를 선점하는 선수가 다승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홍정민은 지난주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단독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시즌 2승의 김민솔도 3승 도전에 나서며, 만약 성공한다면 시즌 3승 챔피언이 4명이 되는 흥미로운 구도가 만들어진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와 K-랭킹,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유현조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유현조는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드는 성적을 냈다. 지난주 홍정민에게 상금 1위를 내준 노승희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이달 초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유민도 3주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우승 경쟁 구도, 다승 레이스와 타이틀 판도가 걸렸다
우승 경쟁 구도, 다승 레이스와 타이틀 판도가 걸렸다
선수 시즌 승수 주요 기록
홍정민 3승 상금순위 단독 선두
이예원 3승 다승 공동 선두
방신실 3승 다승 공동 선두
김민솔 2승 시즌 3승 도전
유현조 1승 대상·K-랭킹 1위

신인왕 레이스와 기록 도전, 1라운드부터 관심 집중

신인왕 경쟁도 치열하다. 송은아가 지난주 공동 4위를 기록하며 1,164포인트로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랐고, 김시현(1,103포인트)과 서교림(1,063포인트)이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서교림은 지난주 대회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막판까지 홍정민을 위협하며 단독 2위로 마쳐 주목받았다. 송은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해 스스로에게 99점을 주고 싶다"며 "세컨드 샷 공략에 집중해 올 시즌 첫 루키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기록 부문에서는 안송이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현재 홍란과 287회로 KLPGA 역대 최다 예선 통과 기록 타이를 이루고 있는 안송이가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하면 288회로 단독 신기록을 세운다. 지난주 컷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주 재도전에 나선다.

상금 10억원 돌파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상금 5위 이예원과 6위 이동은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누적 상금 10억원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두 선수가 모두 달성하면 한 시즌 10억원 돌파 선수가 6명으로 늘어나며, 이는 KLPGA 투어 역대 최다 기록이 된다.

1라운드 이후 남은 라운드,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하나

1라운드에서 한진선이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번 대회는 나흘간의 장기전이다. 레이크우드 CC 물길-꽃길 코스는 도그렉 홀이 많아 티샷 정확도가 승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2015년 작성된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가 좀처럼 깨지지 않는 이유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박보겸의 경기력도 주목할 만하다. 박보겸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4타 차를 뒤집는 역전 우승을 거뒀다. 당시 1~3라운드 내리 단독 선두를 달린 장수연을 제친 장면은 개인 통산 첫 72홀 우승이기도 했다. 올해 3월 개막전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달성한 박보겸이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을 노린다.

대회는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되며, 19일 최종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의 향방이 가려진다. 1라운드에서 형성된 선두권과 추격 그룹의 격차가 좁은 만큼, 2라운드부터는 코스 공략과 샷 감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