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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옥씨부인전'이 끝난 지 한 달쯤 됐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 특히 구덕이(임지연)가 신분을 숨기고 한양에서 살아가는 모습, 천승휘(추영우)와의 애틋한 로맨스까지.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눈길이 갔던 게 있었어요.
바로 배경이 되는 장소들입니다. 사실 처음엔 그냥 세트장인 줄 알았어요.그런데 알고 보니 실제 존재하는 곳들이더라고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부터 하동 최참판댁, 보성 강골마을, 강릉 선교장, 태안 갈음이 해변, 아침고요수목원, 논산 반야사까지. 이 모든 곳이 실제 우리나라 곳곳에 흩어져 있어요.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과 현지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옥씨부인전' 촬영지를 지역별로 나눠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각 장소에서 어떤 장면이 촬영됐는지, 실제 가보면 어떤 점이 좋은지, 그리고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만한 팁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문경새재 오픈세트장 - 한양도성의 시작
문경은 '옥씨부인전'의 시작이자 핵심 배경이 된 곳입니다. 1화에서 구덕이가 한양도성 앞에서 돌팔매를 맞는 장면, 기억나시나요? 바로 그 장면이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됐습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 한양도성을 재현한 대규모 세트장인데, 실제로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 전으로 온 기분이 들어요. 제가 문경에 도착한 건 지난주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는데, 벌써부터 드라마 속 장면들이 떠오르더군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인데, 이 가격에 이 퀄리티라니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문경시가 드라마 제작을 위해 SLL과 업무협약을 맺고 촬영지를 무상 제공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와보니 그 투자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 실감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태화관'입니다.드라마 6화에서 주요 무대였던 이 건물은 문경 마성 오픈세트장에 위치해 있어요. 원래 tvN '환혼' 촬영지로 유명했던 곳인데, '옥씨부인전'을 거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됐더라고요.현지 관계자 말로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500명을 넘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구분 | 상세 정보 | 비고 |
|---|---|---|
| 위치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
| 입장료 |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문경시민 할인 있음 |
| 주요 촬영 장면 | 1화 한양도성, 6화 태화관 | 구덕이 돌팔매 장면 |
| 관람 소요 시간 | 약 2-3시간 | 사진 촬영 포함 |
| 주차 | 무료 주차장 완비 | 주말엔 혼잡 |
| 인근 관광지 | 문경새재, 진남교반, 카페거리 | 당일 코스 추천 |
사실 문경은 '옥씨부인전' 하나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지난해 '눈물의 여왕'도 이곳에서 촬영됐고, 현재 방영 중인 '체크인 한양' 역시 문경 세트장을 활용했습니다.
심지어 현빈과 정우성이 출연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도 문경의 한 폐공장에 세트를 제작했다고 해요. 2023년에는 29개 팀이, 작년에는 40개 팀이 이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하니, 문경이 진정한 'K-드라마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 걸으면서 느낀 건,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진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조선 시대 관리들이 과거 보러 한양 가던 길목이었던 문경새재의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지니, 왜 많은 제작사들이 이곳을 찾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하동 최참판댁과 보성 강골마을 - 전통 한옥의 매력
드라마에서 구덕이와 소혜의 집으로 등장한 하동 최참판댁, 그리고 혼례 장면이 촬영된 보성 강골마을. 이 두 곳은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하동 최참판댁은 드라마 속에서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중요한 공간이었죠.
하동 최참판댁에 도착했을 때 첫인상은 '정말 고즈넉하다'였습니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이 한옥은, 드라마에서 본 그대로 전통의 멋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입장료는 따로 없고, 하동군에서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해설사분이 알려준 재미있는 사실 하나: 이곳은 실제로 '최참판'이라는 인물이 살던 집이 아니라, 드라마 촬영을 위해 복원된 곳이라고 해요. 그런데도 전통 한옥의 구조와 정원이 너무나 잘 보존돼 있어서, 마치 1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이곳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었어요. 한옥에서 전통 다도를 체험할 수 있고, 직접 한지를 뜨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가격은 1인당 10,000원에서 20,000원 선으로 부담 없는 수준이에요.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라고 하니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구분 | 하동 최참판댁 | 보성 강골마을 |
|---|---|---|
| 위치 | 경남 하동군 악양면 | 전남 보성군 득량면 |
| 입장료 | 무료 | 무료 |
| 주요 촬영 장면 | 구덕이와 소혜의 집 | 구덕이와 소혜 혼례 장면 |
| 체험 프로그램 | 전통 다도, 한지 뜨기 | 전통 혼례 체험 |
| 체험 비용 | 10,000-20,000원 | 15,000-30,000원 |
| 주차 | 소형 주차장(30대) | 마을 공영 주차장 |
| 인근 관광지 | 섬진강, 화개장터 | 보성 녹차밭, 율포해수욕장 |
보성 강골마을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광주 이 씨 집성촌으로 알려진 이 마을은, 드라마 속 혼례 장면의 배경이 된 열화정이 특히 유명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전통 혼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는데, 관광객들이 직접 신랑 신부가 되어 보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15,000원에서 30,000원 선의 비용으로 전통 혼례복을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두 곳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동 최참판댁에서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보성 강골마을에서는 300년 넘은 고택 사이를 걸으며 역사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어요.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천천히 걸어보세요. 분명 평소와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발견하실 겁니다.강릉 선교장과 태안 갈음이 해변 - 동서남북 사계절
'옥씨부인전'의 매력 중 하나는 사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김정원 촬영 감독이 구덕이 캐릭터의 서사와 신분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계절의 변화를 의도적으로 배치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촬영지를 방문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강릉 선교장은 드라마에서 반지주 담장집으로 등장합니다. 조선 시대 사대부가의 고택으로, 전통과 자연의 조화가 돋보이는 곳이에요. 제가 방문한 건 늦가을이었는데, 단풍이 물든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으로, 강릉 시내에서 차로 1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아요.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전통 다도 체험'이었습니다. 선교장 내 '활래정'이라는 정자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하면 참여할 수 있어요.1인당 15,000원인데, 직접 차를 우리고 마시는 법을 배우면서 조선 시대 양반들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중요한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감성에 젖어들더라고요.| 구분 | 강릉 선교장 | 태안 갈음이 해변 |
|---|---|---|
| 위치 | 강원 강릉시 운정동 | 충남 태안군 소원면 |
| 입장료 | 성인 7,000원 | 무료 |
| 주요 촬영 장면 | 반지주 담장집 | 구덕이 바닷가 집 |
| 체험 프로그램 | 전통 다도, 한복 체험 | 해양 스포츠, 낚시 |
| 체험 비용 | 15,000-30,000원 | 20,000-50,000원 |
| 주차 | 전용 주차장(100대) | 공영 주차장(50대) |
| 인근 관광지 | 경포대, 오죽헌 | 만리포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
태안 갈음이 해변은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구덕이가 머물렀던 바닷가 집의 배경으로 사용된 이곳은, 깨끗한 모래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변이에요.
제가 방문한 건 초여름이었는데, 해변은 한적하고 바다는 에메랄드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관리된 곳이에요.여기서 추천하고 싶은 건 '일몰'입니다. 드라마에서 구덕이가 바다를 바라보며 고독한 순간을 보내던 장면이 떠오르는데, 실제로 해변에 앉아 노을 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동적이에요.해변 근처에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낚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가격은 20,000원에서 50,000원 선으로, 시즌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강릉과 태안, 동해와 서해의 전혀 다른 두 해변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강릉 선교장이 전통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준다면, 태안 갈음이 해변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요. 두 곳 모두 각자의 매력이 뚜렷해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어느 하나를 포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아침고요수목원과 논산 반야사 - 자연과 신비의 공간
드라마의 백미는 단연 구덕이와 천승휘의 재회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3년 만에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부부로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그 장면. 실제로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보면, 드라마 속 그 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1,000원으로, 다른 촬영지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에요.하지만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정말 잘 관리된 수목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정원(서화연)의 전통적인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드라마에서 본 그대로 아름다웠어요. 제가 방문한 건 봄이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수목원 곳곳에 핀 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어서, 사계절 내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수목원 내에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어서,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구분 | 아침고요수목원 | 논산 반야사 |
|---|---|---|
| 위치 | 경기 가평군 상면 | 충남 논산시 벌곡면 |
| 입장료 | 성인 11,000원 | 무료 |
| 주요 촬영 장면 | 재회 장면, 부부 결심 | 금광 장면 |
| 체험 프로그램 | 원예 체험, 숲 해설 | 동굴 탐방, 등산로 |
| 체험 비용 | 5,000-20,000원 | 무료 |
| 주차 | 대형 주차장(500대) | 소형 주차장(20대) |
| 인근 관광지 | 남이섬, 쁘띠프랑스 | 관촉사, 탑정호 |
논산 반야사는 드라마에서 금광으로 등장한 독특한 장소입니다. 실제로는 석회 광산이 있던 곳인데, 동굴 법당과 바위 협곡의 독특한 풍경이 드라마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어요.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이곳의 백미는 바로 '동굴 법당'입니다. 자연 동굴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법당은, 들어서는 순간 경외감이 느껴질 정도로 웅장했어요. 드라마에서 금광이 신비롭게 묘사된 이유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반야사 주변에는 다양한 탐방로가 마련돼 있어서, 자연을 즐기며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아침고요수목원과 논산 반야사, 이 두 곳은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아침고요수목원이 인공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준다면, 반야사는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어요. 두 곳을 모두 방문해보면, '옥씨부인전'이 왜 이렇게 다양한 배경을 필요로 했는지 이해가 갈 겁니다.촬영지 여행, 이렇게 계획해보세요
지금까지 다섯 개의 주요 촬영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사실 이 모든 곳을 한 번에 다 가는 건 쉽지 않아요. 전국에 흩어져 있어서 이동 시간만 생각해도 하루 이틀 일정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코스를 알려드릴게요. 2박 3일 서부 코스: 논산 반야사 → 보성 강골마을 → 하동 최참판댁 이 코스는 충청도에서 전라도까지 이어지는 여정입니다.첫째 날 논산 반야사에서 시작해, 둘째 날 보성 강골마을과 하동 최참판댁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이에요. 각 지역의 전통 숙소에서 묵으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3박 4일 동부 코스: 강릉 선교장 →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 아침고요수목원 강원도에서 경상도, 경기도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첫째 날 강릉에서 시작해, 둘째 날 문경으로 이동, 셋째 날 가평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에요.이 코스는 특히 가족 여행에 추천합니다. 1박 2일 집중 코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 태안 갈음이 해변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 코스가 최적입니다. 문경과 태안이 생각보다 가깝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첫째 날 문경에서 하루를 보내고, 둘째 날 태안으로 이동해 해변에서 여유를 즐기는 일정입니다.여행 경비는 대략 1인당 30만 원에서 50만 원 선으로 예상하시면 됩니다. 입장료와 체험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라, 교통비와 숙박비가 주요 지출이 될 거예요.특히 주말에는 현지 숙소가 빨리 마감되니, 최소 2주 전에는 예약을 완료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꿀팁 하나: 각 촬영지에서는 '옥씨부인전' 포토존을 운영 중입니다.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입었던 의상을 대여해 주는 곳도 있고, 주요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요. 특히 문경새재 오픈세트장과 아침고요수목원의 포토존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니,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신다면 꼭 챙기세요.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옥씨부인전'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그 감동을 고스란히 느껴보세요.드라마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