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 7기 매출 70%·수출 90% 증가, 스타트업 네트워크는 이렇게 확장한다

2026-10-16 · 경제 · 읽는데 9분

창구 7기 매출 70%·수출 90% 증가, 스타트업 네트워크는 이렇게 확장한다

스타트업 네트워크 확장은 단순히 아는 사람을 늘리는 일이 아닙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해외 정부 지원 제도, 산업 단지 입주 같은 구조화된 채널에 참여하는 것이 실제 성과로 이어집니다. 구글플레이 창구 7기 참여사 100개사의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늘어 516억 9,000만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수출액은 28억 3,000만 원에서 54억 원으로 약 90% 증가했습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건 명확합니다. 혼자 뛰는 것보다 검증된 네트워크 안에서 움직일 때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네트워크,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개최한 '2026 창구 알럼나이 데이'에는 창구 1기부터 8기까지 역대 참여사와 벤처캐피탈, 생태계 관계자 등 400여 명이 모였습니다. 행사장에는 열기구 오브제가 설치됐고, 올해 테마는 '어드벤처(Adventure)'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창구 7기 성과는 참고할 만합니다.

국내 스타트업 네트워크,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국내 스타트업 네트워크,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 프로그램 참여 기간 합산 매출: 300억 5,000만 원 → 516억 9,000만 원 (약 70% 증가)
  • 같은 기간 수출액: 28억 3,000만 원 → 54억 원 (약 90% 증가)
  • 행사 참석 규모: 역대 참여사, VC, 생태계 관계자 등 400여 명
  • 창구 8기 참여 기업의 90% 이상이 AI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

신경자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랫폼·디바이스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환영사에서 "AI는 이제 개발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는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트워크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

글로벌 진출 전, 시장별로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

브랜든 바라스 구글플레이 미국 앱 임포트 총괄은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현지 문화와 이용자 경험을 세심하게 이해하는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나 리 구글플레이 파트너십 매니저는 각 시장의 성숙도와 이용자 행동에 맞춰 수익화 전략을 다르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오탁민 스타트업 프로덕트 코치는 패널 토론에서 "글로벌 진출의 핵심은 선입견보다 유연성이며, 예상하지 못한 시장에서 온 사용자 반응을 빠르게 읽고, 그 신호에 맞춰 제품과 비즈니스를 조정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토스벤처스 신정환 파트너도 같은 자리에서 AI 시대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홍콩을 발판으로 삼는 방법

홍콩 스타트업 생태계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InvestHK의 「2025 Startup Survey」에 따르면 홍콩 내 스타트업 수는 2021년 3,755개에서 2025년 5,221개로 3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용 규모도 같은 기간 13,804명에서 19,753명으로 41% 늘었습니다.

홍콩을 발판으로 삼는 방법
홍콩을 발판으로 삼는 방법
항목 2021년 2025년
스타트업 수 3,755개 5,221개
고용 규모 13,804명 19,753명

2025년 기준 홍콩 스타트업 창업자 중 33%는 비현지인이며,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출신이 뒤를 이었고 영미·유럽권 창업자는 전체의 25.1%입니다.

홍콩 정부는 2026년 1월 혁신기술처(ITC)를 통해 총 1억 8,000만 홍콩달러(약 2,295만 미 달러) 규모의 「혁신기술 가속기 시범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당 최대 3,000만 홍콩달러(약 382만 5,000미 달러)까지 지원하며, 해외 경험이 풍부한 액셀러레이터 운영기관이 홍콩에 거점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2026년 재정예산안에는 총 100억 홍콩달러(약 12억 7,500만 미 달러) 규모의 「혁신산업 유도펀드」 신설도 포함됐습니다. 각 자(子)펀드는 투자금의 100%를 홍콩 혁신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해야 하며, 최소 50%는 홍콩 기업 또는 홍콩에서 운영하는 해외 기업에 직접 투자해야 합니다. 혁신기술산업국(ITIB)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약 40개 펀드 매니저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2026년 내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포트 입주가 실질적 네트워크가 되는 이유

홍콩 정부가 전액 출자한 AI·디지털 기술 허브인 사이버포트에는 현재 약 2,400개의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 중에는 29개 상장기업과 10개 유니콘 기업이 포함됩니다. 주요 산업 분야는 AI·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사이버 보안, 스마트 리빙,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입주 기업 창업자의 약 30%가 한국을 포함한 27개국·지역 출신이며, 사이버포트 기업들은 약 35개 해외 시장으로 진출했습니다. 현재까지 사이버포트 입주 스타트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총 677억 홍콩달러(약 68억 미 달러) 이상이고, 약 1,800건의 산업 관련 수상과 560건 이상의 IP를 확보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여 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됐습니다.

사이버포트가 제공하는 지원은 단계별로 나뉩니다.

  • 인큐베이션: 개인과 법인 모두 신청 가능하며, 24개월 동안 최대 50만 홍콩달러(약 6만 3,800미 달러)의 재정 지원과 최대 20만 홍콩달러(약 2만 5,500미 달러)의 임대 보조금 제공. 멘토링, 비즈니스 매칭, 교육 포함. 해외 창업자는 홍콩 내에서 설립 7년 이하 기업을 법인으로 등록하면 참여 가능
  • 액셀러레이터 연계: 사이버포트 인큐베이터 및 졸업 기업이 홍콩·중국 본토·해외의 공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 30만 홍콩달러(약 3만 8,300미 달러) 지원
  • 규모: 사이버포트 스타트업 214개사가 총 261개의 홍콩·중국 본토·해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

특허와 IP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로

실물 담보가 부족한 바이오테크, 전자 및 기술 기업을 위한 제도도 마련됐습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상무경제발전국(CEDB), 지식재산권부(IPD)와 협력해 2025년 12월 「지식재산 자금 조달 샌드박스」를 출범했습니다. 특허·상표·저작권 등 IP 자산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2026년 3분기에는 「특허 가치평가 지원 시범사업」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정부가 1:1 매칭 방식으로 평가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 기업당 최대 8만 홍콩달러(약 1만 200미 달러)까지 보조합니다.

홍콩의 IP 보호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26 세계경쟁력연감」에서 홍콩은 '지식재산권' 항목 세계 7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2025 글로벌 혁신지수」에서는 '선전–홍콩–광저우 클러스터'가 최초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학술 출판물의 2.4%와 PCT 국제출원의 9~10%를 기여했습니다.

대만구 혁신 단지, 스타트업 입주 현황

허타우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합작구 홍콩 파크(HSITP)는 홍콩과 선전 접경 지역인 록마차우 루프에 위치하며, 생명·건강기술, AI 및 데이터 과학 산업을 중점 육성합니다. 현지 매체 Ming Pao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HSITP 내 습식 실험실 건물 두 곳에는 90개 이상의 과학기술 기업과 기관이 입주했으며, 그 중 약 70%가 스타트업입니다.

샌디리지 데이터 시설 클러스터는 북부 메트로폴리스의 홍콩–선전 접경 경제벨트 핵심 지역에 위치하며, 2026년 3월 착공돼 2029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고성능 컴퓨팅(HPC) 역량을 강화해 AI 및 빅데이터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국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처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공식 채널이 있습니다. 창구는 1기부터 8기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8기 참여 기업에게는 사업화 자금, 마케팅, AI 심화 교육, 글로벌 네트워킹 등 스케일업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Q. 홍콩 사이버포트 입주는 어떤 조건에서 가능한가요?

사이버포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은 개인과 법인 모두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외 창업자의 경우 홍콩 내에서 설립 7년 이하 기업을 법인으로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24개월 동안 최대 50만 홍콩달러의 재정 지원과 최대 20만 홍콩달러의 임대 보조금이 제공됩니다.

Q. IP를 활용한 자금 조달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지식재산 자금 조달 샌드박스」는 2025년 12월 출범했습니다. 「특허 가치평가 지원 시범사업」은 2026년 3분기 도입 예정이며, 정부가 평가 비용의 절반을 1:1 매칭으로 부담합니다.

Q. 글로벌 진출 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오탁민 스타트업 프로덕트 코치는 패널 토론에서 "글로벌 진출의 핵심은 선입견보다 유연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시장에서 온 사용자 반응을 빠르게 읽고, 그 신호에 맞춰 제품과 비즈니스를 조정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네트워크 확장은 결국 어느 프로그램에 들어가느냐의 문제로 좁혀집니다. 국내에서는 창구 같은 액셀러레이터가, 해외 진출을 노린다면 홍콩 사이버포트나 HSITP 같은 거점이 실질적인 연결고리가 됩니다. 각 채널이 제공하는 지원 금액과 조건이 명확하게 공개돼 있으니, 자신의 성장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신청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