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녹두 심는 시기와 파종시기, 재배방법까지 한눈에 확인하세요

2026-05-23 · Uncategorized · 읽는데 13분

올해 녹두 심는 시기와 파종시기, 재배방법까지 한눈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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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텃밭 지기 이웃분이 이런 고민을 털어놓더군요. "작년에 녹두 좀 심어볼까 했는데, 파종 시기를 놓쳐서 그냥 콩이나 심었어. 올해는 꼭 녹두 빈대떡 해먹고 싶은데, 언제 심어야 하는 거야?"

사실 녹두는 생각보다 재배하기 까다롭지 않아요.

오히려 팥이나 콩보다 파종 기간이 길어서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은 작물이죠. 다만 몇 가지 포인트만 알면 됩니다. 파종 시기 하나만 제대로 맞춰도 절반은 성공한 거나 다름없거든요.

오늘은 직접 3년째 녹두를 재배하면서 몸으로 익힌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보려고 합니다.


녹두, 이 작물의 정체는?

우리나라에서 녹두는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합니다. 백제 시대 유적지인 부소산성 내 군창지에서 녹두가 출토된 적이 있는데, 학자들은 청동기시대부터 이미 재배가 시작된 걸로 추정하고 있어요.

벌써 수천 년을 우리 식탁을 지켜온 셈이죠.

녹두는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입니다. 원산지는 인도 지방이고, 지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 이란 등지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어요.

줄기 길이는 보통 60-80cm 정도 자라고, 노란 꽃이 핀 뒤에 5-6cm 길이의 꼬투리가 열립니다. 꼬투리 하나에 보통 10-15개의 알이 들어 있어요.

이 작물의 가장 큰 매력은 내건성(가뭄에 견디는 성질) 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성숙기에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우리나라 기후에 딱 맞아떨어져요.

게다가 생육 기간이 길지 않아서, 조생종은 고랭지나 고위도 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구분 주요 특징
과 콩과
원산지 인도 지방
줄기 길이 60-80cm
꼬투리 길이 5-6cm
꼬투리당 알 수 10-15개
내건성 강함
생육 기간 비교적 짧음
국내 재배 역사 청동기시대부터 추정

제가 처음 녹두를 심었을 때는 "이렇게 작은 씨앗이 어떻게 자라나?" 싶었는데, 한 달도 안 돼서 무릎 높이까지 자라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특히 가뭄이 좀 심했던 해에도 끄떡없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강한 녀석이구나' 싶었죠.


언제 심어야 가장 좋을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녹두는 크게 봄녹두와 그루녹두로 나눠서 생각해야 해요.

봄녹두 파종 시기

봄녹두는 4월 중순에서 하순경에 파종합니다. 땅이 완전히 녹고, 밤에도 10도 이상 유지될 때가 적기예요.

제 경험상 4월 20일 전후로 심는 게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냉해를 입을 위험이 있고, 늦게 심으면 장마와 겹쳐서 습해 피해를 볼 수 있어요.

그루녹두 파종 시기

그루녹두는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에 파종합니다. 보통 보리나 밀을 수확한 뒤 그 자리에 심는 경우가 많아서 '그루녹두'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녹두의 파종적기는 6월 상순에서 중순이라고 합니다. 수분이 적당할 때 심으면 싹이 나오는 데 4-5일 정도 걸려요.

구분 봄녹두 그루녹두
파종 시기 4월 중순-하순 6월 하순-7월 중순
수확 시기 7월 중순-하순 10월 상순경
파종 한계기(중부) - 7월 상순
파종 한계기(남부) - 7월 중순
발아 소요일 4-5일 4-5일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늦게 심을수록 수확량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제가 작년에 7월 10일에 파종했더니, 6월 초에 심은 것보다 수확량이 30% 정도 줄었어요.

게다가 제대로 익지 않은 미숙립이 많아져서 품질도 떨어졌죠. 파종은 빠를수록 좋지만, 너무 일러도 문제니까 지역별로 평균 기온을 체크해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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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선택, 이것만 알면 끝

녹두 품종을 고를 때는 용도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빈대떡용인지, 숙주나물용인지, 아니면 청포묵용인지에 따라 선택지가 완전히 달라져요.

대표적인 품종들

선화녹두는 예전에 가장 많이 재배하던 품종이었어요. 수확량이 많지만 알이 커서 숙주나물용으로는 별로예요.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지금은 재배 면적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남평녹두는 알이 작으면서 꼬투리가 많이 달려서 수확량이 선화녹두보다 많아요.

빈대떡용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금성녹두는 꼬투리가 굽지 않는 직립형이라 수확하기 편해요.

병에 강하고 알 크기와 수량은 남평과 비슷합니다. 장안녹두는 병뿐만 아니라 바구미에도 저항성이 있어서 보관이 편리합니다.

장기 저장할 계획이라면 이 품종이 좋아요. 삼강녹두는 병충해 저항성이 강한 중립종인데, 잎이 특이하게 각이 진 게 특징입니다.

저는 작년에 이 품종을 심었는데, 병해가 거의 없어서 관리가 편했어요. 소선녹두는 현재 보급되는 품종 중 가장 알이 작습니다.

숙주나물을 기르는 데 최적화된 품종이에요. 병에도 강해서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품종 알 크기 특징 용도
선화녹두 대립 수량多, 시장성↓ 빈대떡
남평녹두 소립 꼬투리多, 수량↑ 빈대떡
금성녹두 중립 직립형, 병저항성↑ 일반용
장안녹두 중립 바구미 저항성 장기 저장용
삼강녹두 중립 병충해 저항성↑ 일반용
소선녹두 소립 최소립, 병저항성↑ 숙주나물

처음 녹두를 심는다면 저는 삼강녹두나 소선녹두를 추천합니다. 병충해에 강해서 초보자가 실패할 확률이 낮거든요.

빈대떡을 직접 해먹고 싶다면 남평녹두, 숙주나물을 키우고 싶다면 소선녹두를 고르면 됩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실제 재배 노하우

흙 준비와 시비

녹두는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지 못합니다. 파종하기 전에 미리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분석을 의뢰해서 적정량의 석회를 시용하는 게 좋아요.

저는 첫해에 이걸 몰라서 그냥 심었다가 반쪽짜리 수확을 했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 표준 시비량은 10a(약 300평) 기준으로 질소 4kg, 인산 7kg, 가리 6kg입니다.

전량 밑거름으로 사용하지만, 토양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해요. 생육이 좋지 않으면 개화기와 개화 15일 후에 질소 2kg씩을 추가로 주면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파종 방법

파종은 점파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구멍당 4알 정도를 3-4cm 깊이로 심고, 싹이 난 후에 솎아서 주당 2개씩 남겨둡니다.

고휴재배를 권장합니다. 두둑을 만들어 2줄로 심으면 습해를 막을 수 있어요.

비닐 멀칭까지 하면 출현율이 16% 높아지고, 수확량은 무려 54%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도 비닐 멀칭을 한 해와 안 한 해를 비교해봤는데, 차이가 확실히 나더라고요.

종자 소요량은 단작(단독 재배)일 때 10a당 1.5-2kg, 후작(늦게 심을 때)일 때는 2-3kg 정도입니다.

재식 거리

심는 간격에 따라 생육과 수확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보통은 약간 빽빽하게 심는 게 수확량에 유리해요.

재배 방식 줄 간격 포기 간격
단작(봄) 60-70cm 15-20cm
후작(여름) 50-60cm 10-15cm
고휴재배 70-80cm 20-25cm

병해충 관리

녹두는 생각보다 병해충에 취약합니다. 주요 병해로는 바이러스병, 갈색무늬병, 탄저병, 흰가루병, 녹병, 불마름병이 있고, 충해로는 팥나방, 콩명나방, 팥바구미 등이 있어요.

가장 위협적인 건 갈색무늬병입니다. 수확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줘요.

개화기와 협비대기에 베노밀수화제를 1,000배로 희석해서 살포하면 갈색무늬병뿐 아니라 흰가루병, 녹병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잡초 방제도 중요해요.

그런데 문제는 녹두에 등록된 제초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서 적정 토양처리제를 추천받거나, 그냥 손으로 뽑는 게 안전합니다.

저는 인력 제초를 하는데, 주말마다 30분씩만 투자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어요.


수확, 이렇게 하면 알이 터지지 않아요

녹두 수확의 가장 큰 난제는 꼬투리가 터지는 것입니다. 같은 두류인 콩과 달리 일시 수확이 거의 불가능해요.

꼬투리 아랫부분부터 점차 검게 변하면서 성숙하는데, 익는 대로 바로 수확하지 않으면 바닥에 떨어져 버립니다.

수확 시기와 방법

봄녹두는 7월 중순에서 하순, 그루녹두는 10월 상순경이 수확 적기입니다. 수확은 아침나절에 하는 게 좋아요.

이슬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꼬투리가 덜 튀거든요. 저는 일출 직후 2시간 안에 수확하는 걸 습관으로 삼고 있습니다.

수확 간격은 15일 정도로 3번 나누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노동력이 부족하다면 20일 간격으로 2번 수확해도 무방해요.

수확 횟수 간격 장점 단점
3회 15일 수확량 최대, 품질 좋음 노동력 많이 필요
2회 20일 노동력 절약 수확량 10-15% 감소
1회(일시) - 노동력 최소 수확량 30% 이상 감소, 품질↓

단, 만파재배(늦게 심은 경우)나 개간지의 척박한 토양에서는 한 번에 수확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확 후 관리

수확 후에는 건조가 생명입니다. 녹두는 보관 중에 바구미 피해를 입기 쉬워서, 충분히 말린 후에 저장해야 해요.

장기 보관할 때는 소독을 하거나 저온 저장고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수확한 녹두를 햇볕에 3-4일 정도 말린 후,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합니다.

이렇게 하면 1년 이상 바구미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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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직접 재배한 녹두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정말 많아요. 가장 대표적인 건 역시 빈대떡이죠. 갓 수확한 녹두로 부친 빈대떡은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 차원이 달라요.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한 번 먹으면 다른 건 못 먹습니다. 숙주나물도 직접 키울 수 있어요.

녹두를 물에 불린 후, 어두운 곳에서 5-7일 정도 키우면 아삭아삭한 숙주나물이 완성됩니다. 시중에 파는 것보다 훨씬 싱싱하고 식감이 좋아요.

청포묵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녹두 전분으로 만든 묵을 청포라고 하는데, 여기에 채소와 육류를 섞어 식초와 기름에 무치면 탕평채가 됩니다.

조선 시대 정승들이 정치적 화합을 위해 먹었다는 유서 깊은 음식이에요. 녹두는 해열·해독 작용도 뛰어납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종기 같은 피부병 치료에 써왔고, '백 가지 독을 푼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여름철 더위 먹었을 때 녹두죽 한 그릇이면 속이 확 풀리는 걸 경험할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녹두 재배는 처음에는 까다로워 보여도, 몇 가지만 알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작물입니다. 파종 시기만 잘 맞추고, 고휴재배로 습해를 방지하며, 병해충만 관리해주면 생각보다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어요.

올해는 텃밭 한쪽에 녹두를 심어보는 건 어떨까요? 7월에 노란 꽃이 피고, 8월에 꼬투리가 검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 재미도 있고요. 직접 수확한 녹두로 빈대떡을 부쳐 가족들과 나누는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녹두 씨앗을 준비할 때입니다. 4월이 오기 전에 품종을 결정하고, 밭을 준비해두면 올해는 풍성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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