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웃거름 주기 실패 없이 성공하려면? 비닐 벗기기 적기와 방법까지

2026-05-23 · Uncategorized · 읽는데 16분

양파·마늘 웃거름 주기 실패 없이 성공하려면? 비닐 벗기기 적기와 방법까지

썸네일

웃거름의 진짜 목적을 아는가?

지난주에 텃밭에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옆 밭 아저씨가 양파 밭에 웃거름을 뿌리는데, 그야말로 '눈 감고 던지기' 수준이었다.

비료 봉지에 적힌 대로 대충 뿌리고, 물도 안 주고 그냥 돌아가시더라. 한 2주 후에 다시 갔더니 양파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웃거름을 줬는데 오히려 상태가 더 나빠진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료를 더 줘야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웃거름 주는 시기와 방법에 있다.

웃거름은 단순히 '영양분을 보충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양파와 마늘이 본격적으로 비대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필요한 영양소를 정확히 공급해 주는 정밀한 작업이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의 연구 자료를 보면, 양파의 생육 단계별 필요 영양소가 확연히 다르다. 생육 초기에는 질소(N)가 많이 필요하지만, 비대기에는 칼륨(K)과 인(P)의 요구량이 급증한다.

이 시기에 질소만 과다하게 공급하면 잎만 무성해지고 알뿌리는 제대로 크지 않는다. 실제 농가 데이터에 따르면 웃거름 시기를 놓친 경우 수확량이 평균 20-30% 감소한다는 결과도 있다.

웃거름의 핵심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줄 것인가에 달려 있다. 양파와 마늘은 각각 요구하는 영양소 비율이 다르고, 생육 단계도 차이가 있다.

양파는 뿌리가 얕게 퍼지는 반면, 마늘은 비교적 깊게 뻗는다. 이 차이가 웃거름 주는 위치와 깊이를 결정한다.

나는 5년째 텃밭을 운영하면서 웃거름 실패를 여러 번 겪었다. 첫 해에는 너무 일찍 줘서 양파가 도복(쓰러짐) 현상이 왔고, 둘째 해에는 너무 늦게 줘서 알뿌리가 제대로 크지 않았다.

셋째 해가 되어서야 적정 시기를 찾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웃거름은 '양파와 마늘의 대화를 듣는 것'과 같다.

식물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거기에 맞춰 반응해야 한다.

구분 양파 웃거름 마늘 웃거름
1차 웃거름 2월 하순-3월 초 (잎이 5-6장 나올 때) 2월 중순-하순 (잎이 4-5장 나올 때)
2차 웃거름 3월 하순-4월 초 (구 비대 시작기) 3월 중순-하순 (인경 비대기)
추천 비료비율 N:P:K = 1:2:3 N:P:K = 1:1.5:2.5
시용량(10a) 1차 15kg, 2차 10kg 1차 12kg, 2차 8kg
주의사항 질소 과다 주의, 칼륨 충분히 질소는 1차 이후 줄이기

웃거름을 줄 때 가장 중요한 건 '토양 수분 상태'다. 건조한 땅에 비료를 뿌리면 뿌리가 타들어간다.

반드시 물을 준 후 흙이 적당히 젖었을 때 시비해야 한다. 비 온 후 2-3일 지난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때 비료가 흙속으로 스며들면서 뿌리가 흡수하기 좋은 형태가 된다.

비닐 벗기기, 언제가 적기인가?

비닐 멀칭을 한 양파나 마늘 밭을 보면, 봄이 되면서 줄기 아래쪽이 비닐에 닿아서 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낮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면 비닐 안쪽 온도가 30도 가까이 치솟는다.

이때 땅 가까이 있는 양파 줄기가 습기와 열로 인해 연부병(무름병)에 걸리기 쉽다. 작년에 내 밭에서 있었던 일이다.

4월 첫째 주에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서 비닐을 벗기지 않은 구역의 양파에서 잎 끝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급하게 비닐을 벗겼지만 이미 늦었는지, 그 구역에서만 수확량이 15% 정도 줄었다.

반면, 3월 하순에 미리 비닐을 벗긴 구역은 양파가 건강하게 자랐다. 비닐을 벗기는 적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남부 지방은 3월 중순-하순, 중부 지방은 3월 하순-4월 초가 적당하다. 하지만 단순히 달력만 보고 결정할 게 아니라, 양파와 마늘의 생육 상태를 봐야 한다.

잎이 6-8장 정도 나오고, 줄기 굵기가 연필 굵기(약 7-8mm) 이상이 되면 비닐을 벗길 준비가 된 것이다. 비닐을 벗기는 방법도 중요하다.

무조건 비닐을 다 걷어내는 게 아니다. 비닐을 완전히 제거하면 토양 수분이 너무 빨리 증발하고, 잡초가 급격히 자란다.

그래서 경험 많은 농부들은 '비닐 찢기'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비닐의 가운데 부분만 칼로 찢어서 양파나 마늘 줄기가 나올 수 있게 하고, 비닐 가장자리는 그대로 두는 방식이다.

비닐 관리 방법 장점 단점 추천 지역
완전 제거 통풍 좋음, 병해충 줄어듦 잡초 발생↑, 수분 증발↑ 습한 남부 지역
부분 찢기 보온·보습 유지, 잡초 억제 작업 시간 소요 건조한 중부 지역
측면 절개 통풍과 보온 균형 정밀 작업 필요 모든 지역
구멍 내기 가장 간단함 효과 제한적 초보자 추천
제거 후 재멀칭 최상의 효과 비용·노력 많이 듦 고소득 작물

비닐을 벗긴 후에는 바로 웃거름을 주는 게 좋다. 비닐이 없어지면 토양 표면이 직접 햇빛과 바람에 노출되면서 영양분 순환이 활발해진다.

이때 비료를 주면 흡수율이 3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양파와 마늘, 웃거름의 차이점

양파와 마늘은 같은 백합과 작물이지만 웃거름 관리에서 차이가 있다. 양파는 뿌리가 지표면 가까이에 넓게 퍼진다.

반면 마늘은 뿌리가 비교적 깊고 좁게 뻗는다. 이 특성 때문에 웃거름 주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양파에 웃거름을 줄 때는 뿌리에서 10-15cm 떨어진 곳에 흩뿌리거나 줄 시비(줄을 따라 뿌리는 방법)를 한다. 뿌리가 얕기 때문에 비료가 너무 가까이 있으면 뿌리가 탈 수 있다.

반대로 마늘은 뿌리가 깊어서 비료를 뿌린 후 가볍게 흙을 덮어주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비료 성분이 증발하거나 빗물에 쓸려 내려간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의 시험 결과를 보면, 양파는 표층 시비(표면에 뿌리기)가 효과적이고, 마늘은 5-7cm 깊이에 시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한다. 양파는 뿌리 활성층이 0-20cm 깊이인 반면, 마늘은 10-30cm 깊이까지 분포하기 때문이다.

항목 양파 마늘
뿌리 깊이 0-20cm (표층 집중) 10-30cm (심층 분포)
웃거름 위치 줄기 기준 10-15cm 외곽 줄기 기준 5-10cm 외곽
시비 깊이 표층 (0-3cm) 5-7cm 깊이
추천 시비법 흩뿌리기 또는 줄시비 구멍 시비 또는 줄시비
물주기 시비 후 2-3일 간격 시비 후 즉시 관수

웃거름의 종류도 고려해야 한다. 양파는 칼륨 요구량이 마늘보다 높다.

칼륨이 부족하면 잎이 노랗게 변하고 알뿌리가 단단해지지 않는다. 반면 마늘은 인산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인산이 부족하면 뿌리 발달이 저하되고 마늘 쪽수가 적어진다. 시중에 판매되는 복합비료를 보면 질소-인산-칼륨 비율이 다양하다.

양파용으로는 칼륨 비율이 높은 8-8-12나 10-10-15 제품이 적합하다. 마늘용으로는 질소와 인산 비율이 비슷한 12-12-10 같은 제품이 좋다.

물론 토양 검사를 먼저 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웃거름 주기 전에 반드시 체크할 3가지

웃거름을 주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있다. 첫째는 토양 수분 상태, 둘째는 기온과 일기 예보, 셋째는 작물의 생육 단계다.

토양 수분 상태는 손으로 흙을 움켜쥐었을 때 물방울이 맺히지 않으면서도 흙이 뭉쳐지는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너무 젖어 있으면 비료가 흙속에 머물지 않고 흘러내리고, 너무 건조하면 뿌리가 탄다.

이 상태를 '손촉법'이라고 하는데, 초보자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온도 중요하다.

낮 기온이 10도 이하일 때 웃거름을 주면 비료 성분이 분해되지 않고 흙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갑자기 기온이 오르면서 한꺼번에 흡수되는 '비료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 현상 때문에 양파 잎이 급격히 마르거나 시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기 예보를 확인하고, 앞으로 3-4일간 낮 기온이 12-15도 이상 유지될 때 시비하는 게 안전하다. 생육 단계는 앞서 말한 대로 양파는 잎이 5-6장, 마늘은 4-5장 나왔을 때가 1차 웃거름 적기다.

이때는 줄기 굵기가 5mm 이상 되어야 한다. 너무 어린 상태에서 웃거름을 주면 오히려 생장이 멈추거나 병에 걸리기 쉽다.

체크 항목 적정 상태 문제 상태 대처법
토양 수분 손으로 쥐면 뭉쳐지고 흩어짐 물방울이 맺히거나 가루처럼 마름 건조 시 관수 후 2-3일 기다림
기온 (낮) 12-15도 이상 유지 10도 이하 기온 오를 때까지 대기
생육 단계 양파 잎 5-6장, 마늘 4-5장 잎 3장 이하 생육 더 진행 후 시비
일기 예보 3-4일간 맑음 또는 구름 비 예보 있음 비 온 후 2-3일 후 시비
토양 온도 8-12도 5도 이하 온도 오를 때까지 대기

이 3가지를 체크하지 않고 무턱대고 웃거름을 주면 50% 이상 실패한다는 게 내 경험이다. 특히 3월 초에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왔을 때, 이미 웃거름을 준 밭은 복구가 거의 불가능했다.

천연 웃거름과 화학 웃거름, 선택 기준

요즘에는 친환경 농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천연 웃거름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하지만 천연 웃거름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화학 비료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다. 천연 웃거름의 대표주자는 깻묵, 쌀겨, 계분, 골분 등이다.

이들은 유기물 함량이 높고 토양 미생물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영양소 함량이 낮고 분해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깻묵은 질소 함량이 5-7% 정도인 반면, 화학 비료는 15-20%에 달한다. 따라서 천연 웃거름만으로는 양파나 마늘의 급격한 생장 요구를 따라잡기 어렵다.

반면 화학 비료는 영양소 함량이 높고 흡수 속도가 빠르다. 단점은 토양 산성화를 유발할 수 있고, 과용 시 염류 집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문 농가에서는 기비(밑거름)는 천연 비료로, 웃거름은 화학 비료로 주는 경우가 많다.

구분 천연 웃거름 화학 웃거름 혼합 사용
영양소 함량 낮음 (5-10%) 높음 (15-25%) 중간
흡수 속도 느림 (2-3주) 빠름 (3-7일) 중간-빠름
토양 영향 개량 효과 산성화 위험 균형 유지
비용 상대적 고가 저렴 중간
추천 상황 유기농, 토양 개량 필요 긴급 영양 공급 일반 농가

내 경험으로는 1차 웃거름은 화학 비료로 주고, 2차 웃거름은 천연 비료와 혼합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1차는 생육 촉진이 목적이므로 빠른 흡수가 필요하고, 2차는 알뿌리 비대와 품질 향상이 목적이므로 지속적인 영양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2

웃거름 실패 사례와 해결법

웃거름 실패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시기 실패', 두 번째는 '량 실패', 세 번째는 '방법 실패'다.

시기 실패는 웃거름을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주는 경우다. 너무 일찍 주면 양파나 마늘이 웃자라서 도복 현상이 발생하고, 너무 늦게 주면 알뿌리 비대가 충분히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4월 중순 이후에 웃거름을 주면 질소 성분이 알뿌리 대신 잎으로 가서 수확 후 저장성이 나빠진다. 량 실패는 비료를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게 주는 경우다.

과다 시비는 염류 장애를 일으켜 뿌리가 타들어가고, 잎 끝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부족 시비는 영양 결핍으로 잎이 노랗게 변하고 생장이 멈춘다.

방법 실패는 비료를 뿌리는 위치나 깊이가 잘못된 경우다. 앞서 설명한 대로 양파는 표층 시비, 마늘은 심층 시비가 적합하다.

또한 비료를 뿌린 후 물을 주지 않으면 건조한 상태에서 비료 성분이 농축되어 뿌리를 태울 수 있다.

실패 유형 증상 원인 해결법
시기 실패 도복, 잎만 무성 너무 일찍 시비 다음 해 시기 조정
시기 실패 알뿌리 작음, 저장성↓ 너무 늦게 시비 2차 웃거름 보강
량 실패 잎 끝 마름, 뿌리 화상 과다 시비 관수로 염류 희석
량 실패 잎 황화, 생장 정지 부족 시비 추가 시비 (1/2량)
방법 실패 비료 손실, 흡수 불량 잘못된 위치/깊이 정확한 방법 재시도

내가 가장 많이 실수한 건 '과다 시비'였다. "많이 주면 많이 크겠지"라는 생각에 기준량보다 1.5배를 줬더니, 오히려 양파가 다 죽어버렸다.

이후에는 반드시 비료 봉지에 적힌 기준량을 지키고, 부족하면 추가로 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수확 후 관리까지 고려한 웃거름 전략

웃거름은 수확 후 저장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질소를 너무 많이 주면 양파나 마늘의 수분 함량이 높아져서 저장 중에 썩거나 싹이 트기 쉽다.

반대로 칼륨을 충분히 주면 조직이 단단해져서 저장성이 좋아진다. 일본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수확 3주 전에 질소 시비를 중단한 양파는 저장 6개월 후 부패율이 5% 미만이었지만, 수확 1주 전까지 질소를 준 양파는 부패율이 20%를 넘었다.

이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웃거름 전략을 세울 때는 수확 시점을 역산해서 계획해야 한다.

양파는 수확 3-4주 전, 마늘은 수확 4-5주 전까지 웃거름을 끝내야 한다. 이 이후에는 질소 시비를 중단하고, 필요하면 칼륨 위주의 추비만 고려한다.

수확 전 기간 양파 웃거름 마늘 웃거름
5-6주 전 2차 웃거름 (칼륨 위주) 2차 웃거름 (칼륨 위주)
3-4주 전 질소 시비 중단 질소 시비 중단
2주 전 칼륨 추비 가능 칼륨 추비 가능
1주 전 모든 시비 중단 모든 시비 중단
수확 후 건조 후 저장 건조 후 저장

이 전략을 따르면 수확량이 10-15%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저장 기간도 2-3개월 더 길어진다. 실제로 내가 이 방법을 적용한 이후에는 이듬해 5월까지도 지난해 수확한 양파를 문제없이 먹을 수 있었다.

웃거름은 단순한 농작업이 아니라 양파와 마늘의 생애 마지막 성장을 돕는 중요한 과정이다. 비닐 벗기기와 웃거름 주기를 제대로 맞추면, 같은 품종, 같은 밭이라도 수확량과 품질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이 글이 여러분의 텃밭에서 성공적인 수확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